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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리뷰,감상 정리/영화

길복순 후기

by Excidus 2023. 4. 23.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으로 홈런을 터트린게 벌써 2년 전이다. 그 후로 넷플릭스에서 나온 우리나라의 컨텐츠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더글로리를 제외하고는 잘쳐줘봐야 안타? 아니면 스윙 수준의 작품들이었다.

(2022년: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소녀, 2023년: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이번 길복순은 안타 수준?

 

스토리는 단순하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프닝에서 오랜만에 황정민의 일본어 연기를 본 것이다. 곡성이후 오랜만에 보는 일본어 연기여서 재미있게 봤었다.

살인 청부업자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그들만의 룰을 지키면서 활동한다는 것도 어디선가 본적이 있지만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액션 영화인 만큼 액션이 자주 등장하긴 하고 스타일리쉬하고 어디서 본 듯 하지만 독특하게 (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배경이 우리나라여서 때문인거 같긴하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길복순이 선배 차민규와 결전을 벌이는 마지막 장면이다.

https://youtu.be/tF8_FWyov0Q

아이러니하게도 감독은 영화가 액션영화이지만 이 장면만은 멜로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보고나면 액션 장면이지만 그런 느낌이 들긴한다.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가 바로 위의 곡이다.

이 장면에서는 복순이 도저히 민규를 이길 방법이 안떠오르자 민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이용해서 이기게 되는데 이때 민규가 죽으면서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내가 너 없이 사는게 지옥일까? 지금 네 애가 이걸 보고 있는게 지옥일까?”

라는 말을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 서로에게 맞는 지옥을 주려고 했던 것이 잘 드러나서 인상 깊은 대사였다.

최근에는 볼 수 없었던 전도연 배우의 액션씬을 볼 수 있어서 괜찮은 영화였다. 또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도 좋았고 이런 살인청부업자물을 우리나라 버전으로 볼 수 있었던 점에서도 좋았다.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대사로 마친다 “살인 한 번이면 참을인 세 번을 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