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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리뷰,감상 정리/책

[책리뷰] 새로운 대화 방법의 필요성 "숙론"

by Excidus 2024. 10. 1.

https://youtu.be/tv9MifUSoms

최재천 교수의 "숙론"은 기존의 토론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화 방법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태도와 접근법을 설명한다. 최재천 교수가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를 통해 얻은 교훈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숙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제공된다.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누가 옳은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가 중요하다"는 문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대화의 목적이 개인의 잘잘못를 넘어서 해결책을 찾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연금 문제, 복지 확대 또는 축소 문제, 지방 소멸 문제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재천 교수가 제시하는 대화 태도를 갖춘다면, 더 나은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부분은 토론에 대한 내용이었다. 최재천 교수는 "정규 교육 과정에 토론을 포함시킨다면, 머지않아 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토론 문화가 꽃피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토론을 이끌어갈 진행자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양에서는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모든 학습을 토론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토론의 기술을 가르치는 책들은 많지만, 진정한 토론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나는 공감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토론 수업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토론을 진행하는 것도 미숙했고, 학생들 역시 토론을 어렵게 느꼈으며, 토론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토론의 기술보다도 토론의 목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토론을 진행하는 진행자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선거철에 자주 등장하는 후보자들 간의 토론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언론에서는 항상 돌발적인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이 실수를 하게 만들고 이를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접근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후보자들의 태도 역시 옳지 않다며, 후보자의 정책과 방향에 중점을 두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생각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자리잡는다면, 우리는 더 나은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숙론"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선 새로운 대화 방법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태도와 접근법을 설명한다. 최재천 교수의 에피소드와 이를 통해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대화와 논의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무엇이 옳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한 대화 태도를 갖춘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대화 태도를 배우고 실천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