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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리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Excidus 2025. 5. 2. 11:13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넷마블에서 개발한 액션 RPG로, 인기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한 성공적인 게임이다. 게임 기획자 지망생으로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원작 IP 기반 게임 개발, 게임플레이 설계, 비즈니스 모델의 균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배운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정리하였다.

 

게임개요

출시일 2024년 5월 8일
플랫폼 모바일, PC
비즈니스 모델 무료 플레이, 티켓 기반 가챠 시스템
주요 강점 원작 충실도, 3D/2D 조화, 몰입감 있는 UI
주요 단점 반복적 게임플레이, 시네마틱 화질 문제, 가챠 의존도
향후 업데이트 사항 2025년 새 캐릭터, 보스, 협동 레이드 추가 예정

원작의 충실한 구현과 스토리텔링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원작 웹툰의 스토리와 비주얼 스타일을 충실히 재현하여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제공한다. 3D 애니메이션과 2D 만화 스타일 컷씬의 조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특히 성진우의 성장 서사를 게임으로 체험하는 것은 몰입감을 높인다. 예를 들어, 원작의 ‘수락’ 장면을 클릭 가능한 UI로 구현한 점은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는 느낌을 준다. 이는 IP 기반 게임에서 원작의 핵심 요소를 어떻게 게임 메커니즘으로 변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다.

그러나 원작을 이미 아는 플레이어들은 스토리 진행에 대한 동기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원작 스토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은 팬들에게 매력적이지만, 새로운 콘텐츠가 부족하면 재플레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반에 나중에 최종 전직했을 때의 성진우의 강력한 모습(예: ‘일어나라!’ 장면)을 추가해 플레이 동기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게임플레이와 메커니즘

게임은 원작의 핵심 요소를 게임 메커니즘으로 전체적으로 잘 변환하였다. 원작의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고, 단순한 오토 플레이가 아닌 회피 이동과 QTE 요소를 통해 액션성을 강화하여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스토리 속 UI와 게임 내 UI를 일치시켜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몇 시간 플레이 후 반복적인 미션 구조와 적 패턴이 눈에 띄었다. 이는 장시간 플레이 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플레이어 리뷰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Screen Rant). 또한, 원작에서 비중이 적은 캐릭터가 서포터로 등장할 경우, 플레이어들이 이를 선택할 동기가 부족할 수 있다. 이는 캐릭터 밸런스와 게임 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캐릭터의 역할과 보상을 재조정하거나 독특한 능력을 부여하여 매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비주얼과 기술적 요소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3D 모델과 환경의 디테일, 만화 스타일 컷씬의 높은 퀄리티로 시각적으로 인상적이다. 특히 보스전 후의 3D 애니메이션은 화려한 연출로 플레이어의 만족도를 높인다. 그러나 일부 시네마틱 장면에서 화질이 깨져 보이는 문제가 있으며, 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용량 제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컷씬에서 캐릭터가 대사를 할 때 입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몰입감이 저하된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는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화질 최적화나 선택 가능한 품질 옵션을 제공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모델과 플레이어 유지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티켓 기반 가챠 시스템을 통해 2024년 8월까지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원작에서 비중이 적은 서포터 캐릭터의 매력도가 낮아 플레이어 선택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는 독특한 능력이나 이벤트를 추가하거나, 무료 티켓 제공 빈도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기획자로서의 배운 점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를 플레이하며 게임 기획자로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1. 내러티브 충실도: 원작 IP를 게임으로 구현할 때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 게임은 원작의 스토리와 연출을 잘 살렸지만, 원작을 모르는 플레이어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재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 게임플레이 다양성: 반복적인 게임플레이는 플레이어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게임 모드와 콘텐츠를 통해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플레이어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3. 비즈니스 모델 균형: 가챠 시스템은 수익성을 높이지만, 무료 플레이어의 경험을 고려한 균형 잡힌 설계가 필요하다. 무료 콘텐츠와 이벤트의 적절한 제공은 플레이어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4. 기술적 완성도: 화질, 애니메이션 디테일과 같은 기술적 요소는 몰입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획 단계에서 QA와 협업하여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5. 커뮤니티와 업데이트: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성공은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피드백 반영에 달려 있다. 명확한 로드맵과 플레이어와의 소통은 게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결론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의 성공 사례이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원작의 매력을 잘 살렸으며, 화려한 액션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게임플레이, 기술적 문제, 가챠 시스템의 단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게임 기획자로서, 이 게임은 IP 기반 게임 개발과 가챠 시스템의 장단점을 공부하기에 훌륭한 사례였다. 앞으로의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피드백 반영을 통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사랑하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