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독서 리뷰 - 인류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
"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
항상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못했던 책인데 감사히도 좋은 기회를 얻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읽게 되었다.
집에 이런 도서는 있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과 함께 도서관들에 가면 항상 앞은 너덜너덜한데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종이가 빳빳해져서 나는 꼭 뒷부분까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고 제일 신기하고 놀랐던 부분은 책의 핵심 질문이자 주제인 왜 서구 사회가 더 발달했는가를 총,균,쇠가 아니라 이들보다 더 근원적인 지리적 요건으로 설명을 한다는 것이었다.
책의 저자인 다이아몬드는 지리적 요인이 문명의 발전에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그는 대륙의 크기와 방향, 기후, 식물과 동물 종류 등 여러 요소가 문명의 발전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농업의 발전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보여진다. 농업은 인간들에게 정착 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고정된 사회 구조와 복잡한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기술적 혁신과 전문직 분야가 생겨나며 사회 구조가 복잡해졌다. 농업의 발전과 함께 동물 가축화는 또한 우리의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가축화된 동물들로부터 얻은 식량과 노동력은 인간 생활의 효율성을 향상시켰으며, 일부 동물들로부터 전파되는 병원균으로 인해 면역력도 강화되었다. 가로로 긴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기후가 비슷해 가로로 농업을 비롯한 여러 문명이 퍼지기 용이했고 가축화를 통해서 일찍이 병균과도 접촉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강화되었고 이를 통해 발달한 문명으로 총과 균 그리고 쇠를 빠르게 획득할 수 있었지만 세로로 긴 구대륙에서는 경도간의 기후차이가 커서 농업이 퍼지기 어려웠고 농업이 퍼지기 어려워서 동물들을 많이 잡게 되면서 가축화도 진행되지 않아서 병균과의 접촉이 적어져 면역력이 약해서 문명 발달이 어려웠다는 것이 책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된 이론에는 비판점도 있다. 모든 문명이 같은 패턴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며, 지리적 요인 외에도 종교나 정치 등 다른 중요한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오늘날 세계에서 "총, 균, 쇠" 의 주장을 바라보면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예상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같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예상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 자체의 지리학적 특성과 그것이 어떻게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새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총, 균, 쇠"는 모든 지역과 문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다이아몬드의 이론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발전한 문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프리카나 남미 등 다른 지역의 특별한 상황과 역사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비판점이다. 복잡한 인류역사의 발전을 지리적인 요건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풀어 나가는 것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책에서 가장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개념은 '지리 결정론'으로, 자원 위치와 환경 조건이 사회 구조와 기술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에서 가장 관련성 있는 주제로서 '병원균' 주제가 돋보인다. COVID-19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는 특히 중요한 교훈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서부터 많이 병원균들에 노출이 되어왔는데 왜 이번에는 더 어렵게 진행된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읽어 나갔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지에 대한 방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준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