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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 멋진 신세계

Excidus 2023. 8. 27. 21:27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독서리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현대 사회의 일부 양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무척 유사하면서도, 또한 그것과 매우 다른, 과학 기술이 발전한 미래 세계를 그립니다. 작품 속 문명 사회는 모든 것이 통제되고 계획된 환경에서 태어납니다.

개인의 존재보다는 집단의 조화를 중시하는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감정을 느끼지 않으며, 단지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일까요?

우리 대부분은 아마도 이런 식으로 통제된 생활 속에서의 '행복'을 거부할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주제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 안정 간에 선택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난 차라리 나 자신 그대로 남아 있고 싶어요."라는 문장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열망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고나서 개인의 자유와 세계의 안정 둘 중에 어떤 것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독특함과 창조성을 가진 독립적인 개체임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면 작중 버나드 마르크스와 같이 제시된 규칙과 법칙에 반기를 들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저라면 그냥 비판 없이 사회에 적응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독서 토론을 하면서 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놀랐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좀더 세상에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완벽함과 조화라는 목적으로 개인성과 창조성이 제거된 세상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조력은 상당한 위협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의 진정한 발전과 변화는 이러한 도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인상적인 사건이었던 야만인 존의 자살의 원인은 그가 스스로의 시대와 환경을 바꿀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유지하면서 문명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계급 제도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태어나고 같은 방식으로 교육받는 '멋진 신세계'에서도 계급 차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더라도 계급 구조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계급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일부는 계급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에서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계급은 없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득권들의 계급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대부분 이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좀 어렵고 딱딱했지만 '멋진 신세계'를 통해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비교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에 나온 책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고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세상이 100년안에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하고 두려움도 생겼습니다.